상반기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은?

바나나맛우유·추파춥스 3대 편의점서 1,2위
저도소주·막걸리·생수·한끼도시락 `선전`
  • 등록 2011-06-15 오전 10:48:56

    수정 2011-06-15 오전 10:48:56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상반기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바나나맛우유`와 `추파춥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제품은 3대 편의점에서 판매량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또 소주와 막걸리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술 판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편의점 도시락 등 PB(자체브랜드)상품의 선전이 돋보였다.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수년째 편의점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 GS25 등 국내 3대 편의점은 15일 올 상반기 제품판매를 결산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량 1위를 이어갔고, GS25에서는 추파춥스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1000원 이하의 저가 상품과 가격이 인하된 제품들의 판매가 늘었고, 소주·막걸리·라면·생수 등도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음주문화 변화`..저도소주·막걸리 판매 급증

음주 트렌드가 변해감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저도소주와 막걸리의 판매가 늘었다.

훼미리마트에서는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가 소주부문 1위를 차지하며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온 `참이슬`을 눌렀다. 참이슬 후레쉬는 전체 상품 중 7위를 기록했다.

GS25에서도 참이슬후레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73%나 증가하면서 6계단 뛰어오른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기존 1450원에서 1100원으로 참이슬후레쉬의 가격을 내린 세븐일레븐 역시 2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막걸리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훼미리마트에서 지난 2009년부터 급성장한 서울 장수 막걸리는 올 상반기 전체 16위를 차지하며 주류 부문 4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장수생막걸리`가 급부상하며 작년 대비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건강한 음주문화 바람이 불며 도수가 낮은 소주와 몸에 좋은 전통주를 찾는 애주가들이 늘고 있다"며 "막걸리의 경우 지난 4월 한국식품연구원에 의해 항암 효과를 인증받으며 더욱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가벼운 한끼 식사`..편의점 PB상품도 인기

고물가로 인해 실속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알뜰족이 증가하자 비교적 저가 제품인 편의점 PB상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

식사를 편의점 먹을거리로 대체하는 이들이 늘면서 훼미리마트에서는 전주비빔 삼각김밥이 판매량 6위에 올랐고, 소불고기 도시락과 빅불고기버거 역시 각각 12, 13위에 랭크됐다. 또 비빔밥 도시락이 17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순위에 오르는 등 식사용 먹을거리 상품이 20위권 내에 4개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PB 아이스크림이 1위인 `메로나`를 넘보고 있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스크림은 메로나로 기록됐지만, 3년 연속 1위를 이어온 메로나가 지난 5월 700원에서 9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후 세븐일레븐 PB상품인 `와라아이스크림(500원)`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한편, 올 상반기는 구제역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생수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인식된 삼다수 선호 현상이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급증, 훼미리마트에서 8위에 올랐다. GS25에서는 함박웃음맑은샘물(2L)과 제주삼다수(2L)가 각각 13위와 20위를 기록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고물가와 구제역, 일본 지진, 건강 등의 이슈로 보다 신변과 재정적으로 안전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저렴하고 품질 좋은 편의점 상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건강한 소비를 하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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