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319개사 응답), 주총 준비 실무자들은 총회꾼에 대한 대처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의 절반(50%)이 주총꾼에 대한 사전 동향을 체크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이같은 주총꾼은 주주총회를 잡음없이 속전속결로 치르려는 기업의 필요에 의해 등장한 만큼 기업들에겐 자업자득의 성격이 짙다. 이렇게 등장한 주총꾼들이 90년대 이후 전문(?)적으로 나서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상장사협회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직접 동원하는 전문 주총꾼들은 건당 150~200만원의 돈을 받고 있고, 그렇지 않은 주총꾼들도 30~5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주총시즌 뿐만 아니라 자녀 결혼식때 축의금을 요구하거나 자동차를 살 때 깎아달라 억지를 부리는 등 요구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도 실무자선에서 해결할 수 없으니 임원이 나서 마지못해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주총에서 기념품을 지급한 회사는 전체의 45%로 처음으로 절반을 밑돌았다. 1사당 주총 비용은 평균 1468만원으로 전년 1584만원에 비해 줄었다.
주총장에서 자주 오가는 질문은 경영영업정책 배당정책 주가관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