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오는 1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축구 결승전. 이미 월드컵 우승을 경험해 본 양팀의 대결인 만큼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결승 진출을 예견하긴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고령팀인 프랑스는 ‘늙은 수탉’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으며 유럽 예선 뿐만 아니라 본선 조별리그 초반 2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탈리아도 자국 리그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제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중원의 베테랑 대결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지단과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AS로마)는 결승전이 은퇴경기가 된다. 지단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토티도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마지막 투혼을 불사를 태세다. 월드컵에서 4번 맞붙은 양팀은 2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지만 최근 2번의 대결에선 프랑스가 이겼고, 프랑스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유로2000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맞대결 성적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