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폭력사태가 아랍국가 전체와의 분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중동지역의 원유생산에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9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이 배럴당 88센트, 2.9%나 급등한 31.10달러에 거래됐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전산거래를 통해 서부 텍사스 중질유 12월 인도분이 배럴당 94센트, 3.1% 오른 31.80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폭력사태가 이스라엘과 레바논과의 접경지역으로까지 확산된데다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 쿠웨이트 등으로 퍼지면서 다른 아랍국가들과의 분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GNI의 상품연구부문 수석인 로렌스 이글즈는 "안정적인 원유공급에 위협이 되는 사안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중동지역의 원유생산국이 이스라엘과의 분쟁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