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4%, 22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과 핵심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 증가가 꼽힌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이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통신 케이블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기업 성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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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정부 주도하에 대대적인 전력망 확충 및 도시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50년까지 현재 100GW(기가와트) 수준의 전력 설비를 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며 현재 약 43% 수준인 도시화율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시장 점유율을 약 80%를 기록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측은 “회사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정부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전선과의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회사는 알루미늄 지중(URD) 케이블 UL 인증을 완료하며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올해 32%로 크게 확대됐다. 고난연·불연성 특성을 극대화한 UTP 제품으로 화재 시 유독 가스 배출을 억제해 인명 피해와 정보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은행과 대학교, 기업, 정부기관 등의 전산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