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농성 한선염은 엉덩이, 사타구니, 겨드랑이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염증성 결절, 악취가 나는 농양, 누관 등의 병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화농성 한선염은 환자가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수치심 등으로 방치되기 쉬워 진단을 받는 데만 평균 7~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홍기 역시 다른 사람에게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다고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단어에서 나오는 거부감이이 큰 것 같다. 지금은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정확한 질환명이 있지만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이거 때문에 고통 받고 있으면 ‘종기야?’라고 했다”며 “종기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안 씻어서 나는 거라는 이미지도 있는 거 같다. 수치스럽고 창피하기도 해서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홍기는 질병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방송에서 ‘종기’ 때문에 겪은 아픔을 여러 번 이야기하고, 유튜브 채널명도 ‘홍기종기’라고 지을 정도로 이제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 편해졌지만 사실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병명을 알게 되면서 그간 답답했던 많은 부분들이 해소됐고, 이 병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생겼다. 나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있다면 꼭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