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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차이냐오 IPO 신청서를 홍콩거래소에 제출했다. 다만 공모가와 공모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차이냐오는 이번 공모로 10억~20억달러(약 1조 3500억~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50억달러(약 6조 7000억원)를 조달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에 이어 최대 규모 IPO다.
차이냐오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15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3000개 이상,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물류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차이냐오는 하루 480만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국경을 넘어 배송하는 해외 소포는 연 15억개에 달한다.
차이냐오 상장으로 올해 침체를 맞은 홍콩 IPO 시장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홍콩거래소의 IPO 금액은 전년대비 61%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개의 기업이 홍콩 IPO를 통해 640억홍콩달러(약 11조원)를 조달했지만, 올해는 44개 기업이 247억홍콩달러(약 4조 2700억원)를 조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이냐오의 상장 신청은 투자 심리 침체로 스타트업이 상장에 나서지 못하고 홍콩 증시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