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김재원 "내년 총선서 역할 있을 것…전광훈과는 연 없다"

SBS·CBS 라디오 연달아 출연
"신당 말도 안돼…무소속 출마한 적 없다"
이준석 시사하며 "이번 징계, 과거 징계와 달라"
  • 등록 2023-05-23 오전 9:56:43

    수정 2023-05-23 오전 9:56:4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내년 총선에서 기회 돼 출마하면 하겠지만, 최다 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으로서 많은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달아 출연해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없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 얘기 자체가 말도 안된다”며 “우리 당에 들어와서 활동한 지 20년 됐고 무려 5번이나 공천이 탈락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당 윤리위로부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가 풀리는 내년 5월까지 최고위원직을 수행할 수 없으며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 가능성도 막혔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어느 누가 자기가 받은 징계가 합당하다거나 충분하다고 얘기할 순 없다”면서도 “지금 와서 이를 두고 왈가왈부하거나 재심이나 가처분 신청을 청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남기로 한 상태에서 당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 소송으로 올리는 것은 잘못으로 당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태영호 의원과 달리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이번 징계는 다른 과거 징계와 다르다”며 “범죄에 연루되거나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러 행동을 해 당에 해를 끼치거나 당 절차를 두고 소송을 제기해 당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든가 하는 상황이 아니라 여러 찬반 논란 있는 문제에 대한 발언을 징계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또 김 최고위원은 “저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분도, 요구하는 분도 있었다”며 “저는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다 득표한 최고위원으로 그분들 의견을 저버리고 제 개인적 입장만을 내세울 순 없었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 상태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에 그는 “총선을 앞두고 총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충실히 할 일이 있을 것이고, 최다 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으로서 총선 국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좌파 정권이 집권하는 동안 진지전 양상이 벌어져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사회 발전의 장애 요인이 된다. 사회 곳곳에 남은 카르텔, 진입장벽을 하나씩 자유주의를 전파함으로써 해결하는 방식의 쟁취가 필요하고 그런 정치적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전광훈 목사와 현재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그는 “원래 없었고, 그전에도 없었다”며 “공개행사에서 두 번 만나 약간의 발언이 문제 된 것이지, 개인적 인연이나 연결이 있거나 연락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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