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여행 많이 갈 것"…델타항공, 4분기 실적전망 상향

여행 수요 증가 전망…연료비·인건비 인상에도 견조
"내년 높은 이익률·매출 증가로 이익 약 2배로 늘 것"
  • 등록 2022-12-15 오전 10:23:57

    수정 2022-12-15 오전 10:23: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델타항공이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내년에도 여행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실전 전망을 하향하는 추세 속에 이례적인 행보다.

(사진= AFP)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최근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1.25달러에서 1.35~1.40달러로 높였다. 이대로라면 델타항공의 올해 주당순이익은 3.07~3.12달러로 올라간다.

델타항공은 또 내년까지 여행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이 2배 가까이 뛸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내년 조정 주당 순이익이 5~6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샛의 전문가 예상치인 4.77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도 이같은 호실적을 점치는 이유는 높은 이익률과 15~20% 매출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로 델타항공은 설명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장기간에 걸쳐 강한 (항공)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업 중 하나인 항공업계는 올해 연료비 상승에도 항공료 인상과 여행 수요 급증으로 대부분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WSJ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본 항공사들은 다시 이익을 내고 있다”며 “비행기는 꽉 찼고 연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운임 인상에도 여행 수요는 견조하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내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여행 수요 둔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항공 업계의 중론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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