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액화수소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을 선박의 추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PEMFC는 고분자막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 비교적 저온에서 작동하고 소형화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어 빠른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반복적인 가동·정지에도 내구성이 좋아 모빌리티 분야 적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수소 관련 업체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시스템 개발과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에는 범한퓨얼셀과 정우이엔이가 각각 참여했으며,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제어하는 하이브리드 전원 관리 시스템(Power management system)은 에스엔시스가 담당했다.
연료전지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삼성중공업은 경쟁사 대비 빠르게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착수해 핵심기술을 축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2019년 업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활용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추진 A-MAX급 원유운반선을 개발하고 선급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LNG 운반선까지 그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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