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질타 하루만에 코빗도 루나 상폐…"수수료 수익, 투자자 보호에 활용"

다음 달 3일 오후 2시 거래지원 종료
유의종목 지정 후 거래 수수료 투자자 피해 구제 재원 활용
  • 등록 2022-05-25 오전 9:57:24

    수정 2022-05-25 오전 10:56:15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최근 99%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를 뒤늦게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루나 사태 관련 당정 간담회에서 루나 거래로 수수료를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온지 하루만이다.

코빗은 “지난 24일 긴급 거래지원 심사위원회를 소집했으며, 그 결과 루나의 입출금과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 3일 오후 2시부터 거래를 할 수 없다.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8월 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코빗은 업비트, 빗썸 등이 루나를 상장폐지한 것과 달리 유의종목으로만 지정해 거래를 유지하면서 전날 열린 당정 간담회에서 강민국 의원으로부터 ‘대응이 늦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상장폐지할 경우) 기존 고객이 루나를 자유롭게 처분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시점에 대해 신중히 논의했다”는 게 코빗의 입장이다.

이날 코빗은 루나를 상장 폐지하기로 하면서 유의종목 지정 이후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코빗 측에 따르면 루나를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0일 정오부터 현재(24일 오후 6시 기준)까지 거래량은 약 148억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약 1000만원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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