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한다. 광주, 부산 등도 방문해 지역 여론도 수렴한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론 향배가 주목된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작년 9월19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나에게 추미애란?’이라는 질문을 받고 거짓말 탐지기 시연을 하기도 했다.(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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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는 윤 당선인 출연 편의 녹화분을 20일 오후 8시40분 tvN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유퀴즈’와의 촬영 녹화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당선인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방송에서 윤 당선인이 평상시 꾸밈없는 소탈한 면모를 국민에게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예능이 이미지 세탁하는 곳이냐”며 방송 취소를 요구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18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발표된 뒤 여론 추이는 심상치 않다. 정호영 후보자는 자녀들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 아들의 병역 논란 등에 휩싸인 상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맡은 한국알콜그룹의 계열사에 아들이 입사한 점, 이 후보자가 일한 법무법인 율촌에 딸이 인턴으로 근무한 점 등으로 ‘아빠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정 후보자 기자회견 이후 인수위 출입기자들과 수차례 만났지만 이같은 인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서울국제포럼 행사 참석, 지난 19일 시민들과 만나는 경청식탁 오찬 등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어 20일 광주, 오는 21일 경남과 부산, 22일에는 부산에서 지역순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국민 앞에 나서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소명할 시간은 국회 청문회장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언론과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