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 1조원대 증자…전기차 집중

연내 100% 납입…지분 구조 50대 50 유지
  • 등록 2022-03-20 오후 6:56:18

    수정 2022-03-20 오후 6:56:18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현대자동차(005380)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가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1조원대 증자를 단행하고 전기차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2021 광저우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기아 EV6 등을 각각 선보였다.(사진=현대차)
20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자동차는 현대차와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 자본금을 9억 4200만달러(약 1조 1450억원)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각 4억 71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베이징현대의 등록 자본금은 29억 7800만달러로 늘어나고, 지분 구조는 50대 50으로 유지된다.

이번 증자는 상반기 중 절반이 이뤄지고, 나머지 절반은 연말 전에 납입하기로 했다.

베이징현대 측은 이번 증자에 대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에 필요한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베이징현대의 자금 운용에 대한 안전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현대가 판매 부진 속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친환경(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5배 늘었다. 또 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9%에 달할 정도로 전기차는 중요한 시장이 됐다.

현대차는 2002년 베이징자동차와 손을 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진출 6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하는 등 중국에서 ‘현대속도’라는 수식어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량은 2016년 112만여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35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9년 6.9%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엔 1.8%로 감소했다. 판매 부진에 공장 가동률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난달에는 베이징현대 충칭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일 ‘2022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95조 5000억원을 투자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87만대, 점유율 7%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4만대로 전세계 점유율 3% 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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