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등 세계 10대 부자, 팬데믹 기간 1초당 1800만원 벌어

최근 14년 중 자산 증가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나
99%는 소득 감소…코로나19로 부의 불평등 심화
  • 등록 2022-01-18 오전 10:36:39

    수정 2022-01-18 오전 10:36:39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부의 불평등을 더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 2년의 기간 동안 세계 10대 부자들은 1초당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의 부를 늘린 것으로 추산됐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10대 부자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자산을 두 배로 늘려 이들의 자산 총합이 1조5000억달러(약 178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명은 하루에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 1초당 1800만원의 부를 더 늘린 셈이다. 증가폭으로도 최근 14년 중 가장 가팔랐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옥스팜은 같은 기간 인류 99%의 소득이 감소했고 1억6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곤에 내몰렸다고 전했다.

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 사무총장은 “세계 10대 부자가 재산의 99.999%를 잃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지구상 인구의 99%보다 더 부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 가장 가난한 31억 인구의 자산보다 6배나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옥스팜이 밝힌 세계 10대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스티브 발머 MS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 회장이다. 옥스팜은 미 경영전문지 포브스의 ‘2021 억만장자 리스트’를 인용해 세계 최고 부자들을 분석했다.

옥스팜은 또 의료체계 붕괴, 기후위기, 기아 등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매일 2만1000명이 숨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4초마다 한 명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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