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10대 부자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자산을 두 배로 늘려 이들의 자산 총합이 1조5000억달러(약 178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명은 하루에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 1초당 1800만원의 부를 더 늘린 셈이다. 증가폭으로도 최근 14년 중 가장 가팔랐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 사무총장은 “세계 10대 부자가 재산의 99.999%를 잃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지구상 인구의 99%보다 더 부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 가장 가난한 31억 인구의 자산보다 6배나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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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은 또 의료체계 붕괴, 기후위기, 기아 등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매일 2만1000명이 숨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4초마다 한 명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