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박근혜 축하하러…지지자들, 삼성병원 앞 집결

정부, 박 전 대통령 등 특별사면 결정
우리공화당 등 朴 지지자들, 오후 5시 환영집회 예고
오전부터 삼성병원 앞으로 모여들어
  • 등록 2021-12-24 오전 10:45:59

    수정 2021-12-24 오전 10:45:5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영어의 몸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 9개월여 만에 특별 사면돼 풀려난다. 이에 우리공화당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삼성병원 앞에 모여 ‘환영’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정부는 2022년 신년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 일반 형사범 309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고려되지 않았지만, 장기간의 수감 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점 등을 감안해 막판에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이후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질환과 허리 디스크 등 지병 외에도 최근에는 치과와 정신의학과 등의 치료를 받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중이다.

우리공화당과 석방운동본부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번 특별 사면에 ‘정의를 되찾는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고, 건강 기원 집회와 트리 점등 등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려 4년 9개월 동안 인신 감금을 당하다가 석방된 것은 정의를 되찾은 국민의 승리”라며 “거짓 촛불을 청산하고 국민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가회복위원회를 설치해 거짓 촛불을 깨끗이 청산하고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집회는 오후 5시로 예정됐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 일부는 오전부터 삼성성모병원 앞에 모여들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입원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신을 우리공화당 당원이라고 밝힌 남성 김씨(80)는 “집회는 오후지만 초행길이었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출발, 병원 앞에 미리 와서 오후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오랜 기간 석방을 기다렸고,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집회를 전부 다 보고 내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 정문 앞에서 만난 또 다른 여성 정씨(72) 역시 “(박 전 대통령이)그간 편찮으셨던 만큼 지금이라도 풀려나게 되어서 다행”이라며 “지금도 계속해서 모이라는 연락 등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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