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바닷속서 해저퇴적물 시추···해저 지진 열쇠 찾는다

지질자원연 연구진, 비교란 시추코어 확보
  • 등록 2021-10-12 오전 10:15:34

    수정 2021-10-12 오전 10:15:3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 주변 바닷속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원인을 알아낼 해저퇴적물을 얻었다. 앞으로 해저지진 발생 가능성 예측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지난 7월 12일부터 32일 동안 포항, 울산, 부산, 거제 해역에 대한 해저 심부를 시추한 결과, 부산해역에서 대륙붕 최대 깊이(200.3m)의 비교란(undisturbed) 시추코어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시추코어는 바닷속 깊은 곳에서 채취한 원기둥 모양의 해저퇴적물을 뜻한다. 연구원들은 8개 시추 지점에서 총 604.7m의 비교란 시추코어도 확보했다.

이번에 얻은 시료는 비파괴 방법을 이용해 코어 속 퇴적층 구조가 섞이거나 파괴되지 않은 고유의 특성이 있다.

시추코어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동해 남부권 가스전이나 대륙붕 근처의 지질 구조적 변위와 퇴적층의 발달 역사를 알아내고, 지진이나 활성 단층의 발생 시기도 연구할 수 있다.

지질자원연 연구진은 오는 2024년에 건조할 예정인 탐해3호(가칭)의 활용과 해저 지질의 퇴적층 발달 특성, 기후변화 규명, 해저 활성단층의 원인 등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은 지질자원연 원장 직무대행은 “한반도 동남권 해저단층의 구성과 활성단층을 파악할 수 있는 해저단층지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이번 시추 성공으로 해저 단층 시기를 비롯해 해저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원들이 국내에서 가장 긴 비교란 시추코어를 들고 있다.(왼쪽 이광수 박사, 오른쪽 홍석희 박사)(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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