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대장암 치료제 생존기간 15.8개월…표준 요법 대비 2배 연장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백토서팀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
  • 등록 2021-06-07 오전 10:28:57

    수정 2021-06-07 오전 10:28:57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메드팩토(235980)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대장암 및 다발골수종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현미부수체안정(MSS)형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병용 요법 임상 1b·2a상 중간 분석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15.8개월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현재 표준 요법들의 mOS가 7.1개월 이하인 것에 비해 2배 이상 획기적으로 연장된 것이다.

전체 생존기간(OS)은 임상 개발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메드팩토는 이번 임상에서 치료 대안이 적은 MSS형 환자군에서의 병용 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MSS형 대장암 환자 50명에게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치료제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8명이 부분 관해(PR)를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16.0%를 보였다. 이번 임상 환자 비율의 64%, 특히 200㎎를 투약한 환자의 94%가 3차례 이상 이전 치료에 실패한 말기 환자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데이터는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메드팩토 측의 설명이다.

이 임상은 키트루다에 객관적 반응률이 0%로 나타났던 환자군에서 얻은 성과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병용 요법이 MSS형 대장암의 신규 치료 요법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3차 치료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는 약물들의 객관적 반응률은 5% 미만이며, 여러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번 ASCO 연례회의에서 MSS형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용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들 중에서도 메드팩토의 임상 성과가 유효성 데이터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 병용 요법이 기존 치료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의 가능성도 검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이번 연구 성과로 후속 임상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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