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김소희 로봇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여러 마리 성체 제브라피쉬의 뇌파를 동시에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뇌전증 치료약의 효과도 검증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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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한 번에 제브라피쉬 한 마리만 뇌파측정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성체 제브라피쉬 여러 마리를 안정적으로 고정시켜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고정유닛과 약물 주입·교환 유닛이 결합된 장치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다.
장치의 유닛을 확장하면 동시 측정 가능 개체 수를 쉽게 늘리고, 뇌파 측정 후 제브라피쉬를 다시 수조로 돌려보내 오랜 시간 추적 관찰도 가능하다.
이를 신약 개발·연구에 활용하면 뇌신경계 질환 치료에 쓰일 수 있는 여러 후보약물들을 여러 마리의 제브라피쉬에 동시에 투입해 뇌파 반응 연구에서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김소희 교수는 “뇌전증이나 수면 장애, 자폐증 등 다양한 뇌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스크리닝 단계에 활용할 수 있다”며 “처리 속도가 느린 뇌파의 약점을 극복하고, 정확도가 높은 뇌파의 장점을 바탕으로 약효 관련 연구를 진행해 후보물질 초기 스크리닝 단계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