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삼성증권, 비대면 고객자산 넉달만에 4.1조↑

업계 최초 11조원 돌파…1억이상 왕개미 투자자 1만명
5060 비중, 26%로 적지 않아
  • 등록 2020-04-27 오전 9:14:46

    수정 2020-04-27 오전 9:15:49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삼성증권의 비대면 고객자산이 1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 들어서만 4조원이상 늘어난 것으로 1억원이상 예탁한 왕개미 투자자도 1만명이나 됐다.

삼성증권은 27일 올들어 비대면 고객자산이 4조1000억원 추가 유입되며 1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유입된 자산이 3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넉달만에 1.3배나 증가한 것이자 전년말에 비해 54%나 급증한 수치다.

올들어 유입된 비대면 고객중 1억원이상 자산을 투자한 고액 자산가도 1만3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예탁자산은 2조원에 달했다. 평균 2억원수준이다.

비대면고객중 5060 투자자 비중도 26%까지 늘어났다. 비대면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2016년(14%)에 비해 4년만에 2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또 비대면고객은 국내주식만 투자할 것 같다는 편견과 달리 해외주식, 펀드, ELS 등 다양한 자산에 복합투자한 고객도 14%에 달했다. 2016년 비대면고객 중 복합투자 비율이 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3배나 높아졌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기존 비대면고객이 거래만 디지털채널을 활용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최근 급증한 비대면고객의 경우 거래 뿐 아니라 기초적인 투자이론학습, 최신 투자정보습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전반을 디지털채널에서 진행하려는 특성이 강하다”며 “이런 특성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 점도 비대면고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보 투자자를 뜻하는 주린이 고객들을 위한 동영상교육서비스 ‘어서와~ 증권은 처음이지?’시리즈 11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중 양방향 소통방식으로 진행되는‘삼성증권 Live’에는 평균 3000여명의 고객들이 사전참가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다. 단순히 동영상 설명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채팅을 통해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들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이 가능한 점 때문에 초보자부터 베테랑투자자까지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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