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檢 송치…"스트레스 많아 손댔다"

  • 등록 2019-05-01 오후 2:22:40

    수정 2019-05-01 오후 2:23:4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ㆍ61)씨가 1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 씨를 이날 오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 씨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은평구의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외국인 지인 A(20) 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 씨는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마약류 구매대금으로 보이는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 상당을 입금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서 하 씨는 “방송 관련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아 마약을 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씨는 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10일 영장이 기각된 뒤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한편 미국인 출신인 하 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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