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 잃은 하재헌 중사, 전역 후 조정선수 도전

"장애인 조정선수로 패럴림픽 나가 금메달 딸 것"
  • 등록 2019-01-13 오후 5:33:50

    수정 2019-01-13 오후 5:33:5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25) 중사가 운동선수로 변신하기 위해 전역한다.

하 중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1월 31일 부로 저는 군생활을 그만하고 전역을 하게 됐다”면서 “제가 전역을 하기로 마음 먹은건 저의 또 다른 꿈이었던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어서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한채 도전이란걸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애인 조정선수로서 페럴림픽을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게 목표라는 포부다.

하 중사는 “많은 국민분께 앞으로 계속 군생활을 하겠다 약속했지만 그만두게 된 점 이해부탁드린다”면서 “하재헌 중사가 아닌 메달리스트 하재헌이 되기 위해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장애인분들과 어려운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자 공부도 하며 봉사도 많이 하고 운동분야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면서 “그동안 군인, 목함지뢰 영웅, 국민영웅 이라 불러주시고 군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에 투입됐다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로 인해 양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러 간 김정원(28) 중사도 2차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 중사는 지난 해 10월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000m PR1(선수부) 경기에 참가해 5분56초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바 있다.

하재헌 중사(진)가 지난 2015년 12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며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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