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작년 8.2부동산대책 이후 12월까지 부산 분양 아파트의 청약통장 사용 건수를 조사한 결과, 청약 비조정대상지역(5042가구)에 36만1596건이 접수됐다. 이는 같은 기간 청약 조정대상지역(5734가구) 6만4861건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작년 7월 말까지만 해도 청약 조정대상지역(5117가구)에 36만8305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비조정대상지역(3893가구) 6만6619건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8.2부동산대책 이후 완전히 전세가 역전한 것이다.
규제 강화로 조정대상지역 내 청약 열기가 떨어지다보니 올해 상반기 신규 분양도 비조정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조정대상지역에서 5180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조정대상지역 3794가구보다 36% 더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 해 부산 부동산 시장은 규제 이전과 이후의 흐름이 정반대로 나타날 정도로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라며 “작년과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봄 성수기를 맞이한 만큼 조정대상지역과 비조정대상지역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