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주가 급락 임상 실패 탓? 늑장공시 탓?

릴리 류마티스대상 임상시험 중단 통보
전일 대비 10% 이상 급락
한미, 다른 목표 질환 찾는 과정
  • 등록 2018-02-19 오전 10:09:45

    수정 2018-02-19 오전 10:09:45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실패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일보다 5만7500원(10.65%) 떨어진 48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릴리에 기술수출한 BTK저해제 ‘HM71224’가 류마티스관절염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2상을 중단하고 새로운 적응증을 찾기 위한 협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다 반환된 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올무티닙’의 재현이 되지 않을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계약이 깨지면서 한미약품의 주가가 40% 이상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71224는 류마티스관절염에만 쓰는 약이 아니라 이를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전체를 타켓으로 개발 중인 약”이라며 “류마티스관절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중단하고 새로운 목표질환을 찾기 위해 협의에 들어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HM71224의 가치를 약 462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 아직 BTK효소를 억제하는 약이 없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릴리의 이번 임상 중단을 설 연휴 전날 장마감 후인 지난 14일 오후 3시 50분 경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일을 연휴 시작 전 장을 마감한 후에 알린 게 늑장공시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당일 정오 경 릴리 측에서 내용을 통보받고 이를 공시로 알리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걸린 것으로 늑장공시는 절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당일 발표하지 않고 설 연휴가 끝난 이후에 발표했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설 연휴였지만 미국과 유럽은 쉬지 않는 상황에서 릴리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전세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게 시험 중단을 통보하고 이 내용이 연휴 기간 동안 국내로 전해지면 더 큰 도덕적 비난에 직면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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