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루비니 "비트코인 가격, '제로' 달러 될 것"

  • 등록 2018-02-07 오전 9:26:30

    수정 2018-02-07 오전 9:26:30

사진=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트위터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의 ‘버블’을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월가에서 대표적인 ‘닥터 둠(Dr. Doom)’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닥터둠’이란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런 루비니 교수가 6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이고 ‘모든 버블의 어머니(Mother of All Bubble)’”라며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루비니는 “비트코인(가격)이 6100달러까지 무너졌고, 이제 6000달러(약 652만원) 아래까지 떨어질 전망”이라며 “결국엔 ‘제로(0)’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서워서 죽으라고 매달리다(hold on for dear life)’라는 의미의 단어 ‘HODL’을 언급하며 “제정신이 아닌 열성자들만이 0달러로 떨어질 때까지 (비트코인을) 붙잡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루비니는 “비트코인 거래자들이 가격을 띄우기 위해 ‘워시 트레이드(wash trade)’을 이용할 것”이라며 당국이 이런 움직임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 증권거래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런 범죄행위를 들여다보기 시작할 것인가”라며 감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만 달러 가까이 치솟던 비트코인은 올 들어 하락세로 접어들었더니 이날 6000달러 선까지 무너져 우려를 샀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불과 두 달 도 채 안 된 기간 2000억 달러(약 216조1400억원)가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건 각국의 전방위적인 규제 움직임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가 강한 규제 방향을 시사한 데 이어 미국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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