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서 지은 농사 풍년 들었네

창덕궁 청의정 벼 베기 행사 6일 실시
새끼꼬기, 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 열려
  • 등록 2016-10-05 오전 9:38:08

    수정 2016-10-05 오전 9:38:08

창덕궁 내 청의정의 벼 베기 시연 모습(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6일 오전 11시 창덕궁 옥류천 청의정에서 벼 베기 행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창덕궁관리소는 조선 시대 임금이 몸소 경작지를 조성해 농사를 주관했던 친경례 의식에 따라 창덕궁 후원 내 청의정 앞 논에서 매년 봄에는 모내기 행사를 개최하고 매년 가을에는 봄에 심은 벼를 수확하는 벼 베기 행사를 열고 있다. 청의정은 창덕궁 내에서 유일하게 초가지붕을 얹는 곳으로, 지붕에 얹는 볏짚은 가을 벼 베기 행사에서 나오는 볏짚을 사용한다.

행사 당일인 6일 오전에 입장하는 창덕궁 후원 관람객은 풍물놀이패의 농악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열리는 벼 베기 행사를 무료 관람하고 새끼 꼬기, 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농사에 빠지지 않았던 농주를 다과와 곁들여 먹는 시식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에 수확할 벼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품종 고품질의 조생종인 ‘조운벼’ 품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창덕궁 내 벼 베기 행사는 궁궐 바깥 백성의 수고로움과 순박한 농심을 헤아리고자 했던 임금의 어진 마음이 현재를 사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도심 속 궁궐 안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는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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