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신약 21종의 생산실적은 1092억원으로 전년대비 2.5% 늘었다.
지난 2010년 국산신약 10호로 허가받은 보령제약(003850)의 ‘카나브’가 가장 많은 400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국산신약 중 유일하게 3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400억원 고지도 선착했다. 카나브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LG생명과학(068870)의 당뇨치료제 ‘제미글로’가 139억원어치 생산되면서 국산신약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미글로는 2012년 허가받은지 2년만에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일양약품(007570)의 항궤양제 ‘놀텍’과 동아에스티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각각 전년대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100억원대의 생산실적을 유지했다. 이로써 국산신약은 총 4개 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종근당(185750)의 당뇨병치료제 ‘듀비에’가 시장 진입 첫해 81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선전하며 호시탐탐 100억원대 진입을 노리는 형국이다.
3번째 토종발기부전치료제인 JW중외제약(001060)의 ‘제피드’는 발매 4년째인 지난해 생산실적이 0원으로 기록됐다. 회사 측은 “2013년 재고가 남아서 지난해 생산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피드의 2013년 생산실적은 23억원이다.
제피드는 시판허가를 받을 당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다국적제약사의 제품과의 전면경쟁을 선언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최근 저렴한 ‘비아그라’ 복제약이 등장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피드의 입지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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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의약품 생산실적으로는 한미약품(128940)이 5837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종근당(5425억원), 동아에스티(5308억원), 녹십자(528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5081억원)은 전년대비 14.2% 하락하며 2013년 1위에서 지난해 5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품목별로는 다국적기업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가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백신 제품 ‘퀸박셈주’가 가장 많은 1002억원어치 생산됐다. 녹십자의 ‘녹십자-알부민주20%’(868억원),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연질캡슐’(670억원)·‘알비스정’(666억원), 한독의 ‘플라빅스정75㎎’(624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전체 의약품 국내 생산실적은 16조4194억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수출액은 24억1562만달러로 2013년(21억2837만달러)보다 13.5% 증가했고 수입액도 8.2% 증가한 52억1755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은 19조3704억원으로 2013년 19조3244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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