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에도 해외투자펀드의 주식거래가 홍콩과 미국에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12개 주요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주식 거래(매매확인기준)가 7만9687건으로 전년 대비 약 63.9% 증가했다.
국내 12개 주요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하나UBS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등이다.
예탁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된 반면 해외증권 시장은 상승세를 타면서 해외투자펀드로 자금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주식거래는 전세계 46개국 시장에서 이루어졌다. 이중 홍콩과 미국시장 거래 비중이 전년대비 3.3%포인트 증가한 53.6%로 절반 이상의 차지해 3년 연속 두 지역으로의 투자 편중 현상이 지속됐다.
홍콩시장의 투자비중은 소폭 줄어든 반면 미국시장은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미국시장 투자비중은 전년대비 3.4%포인트 증가한 23.9%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운용사가 직접 주문을 내는 직접운용을 통한 주식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122.7% 증가해 위탁운영(24.8% 증가)에 비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