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변화와 위기 이면에 기회 있다"

'위기 속 능동적인 활로 찾기' 주문
  • 등록 2015-01-02 오전 11:05:14

    수정 2015-01-02 오전 11:05:1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변화와 위기의 이면에 기회 요인을 지렛대 삼아 능동적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서관 아산홀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 조직슬림화 추진 등 고통스럽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생존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도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겠지만, 능동적으로 활로를 찾는다면 현대그룹이 한층 성장하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어 현대그룹이 한층 성장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4가지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며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혁신활동 강화’와 ‘정신무장’ △성과의 ‘전파’와 ‘보상’ 체계화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시스템 △남북경제협력의 선구자적 자부심 잊지 말자는 것 등이다.

현 회장은 “지난해 키워드였던 ‘생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생존을 위한 그룹의 혁신활동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모두가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성장과 손익으로 귀결시켜 달라”고 말했다. 또 “혁신의 핵심은 혁신의 주체인 임직원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신자세로 혁신활동에 참여하는지가 관건”임을 강조하며 “현재 상황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마음을 새롭게 일신하고 깨어 있는 정신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창출한 성과는 교육을 통한 전파와 제도적인 보상으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도약하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임직원의 동기부여와 회사수익이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회장은 “윤리경영을 도외시할 때 기업의 내부는 물론 외부적으로도 사회적 신뢰를 잃게 된다”며 “윤리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이를 적극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 회장은 ‘관례라는 이유로 올바르지 못한 업무처리를 내버려두는 것’을 사례로 들며 임직원들의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현 회장은 “최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등 희망의 바람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의 소임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현대그룹이 만들어가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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