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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가족의 정을 되새기는 데 공연만 한 것도 없다. 설 연휴 내내 돈독한 정을 나누는 가족관객들을 맞는 공연이 쉬지 않고 펼쳐진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서울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는 ‘현대판 고려장’을 다뤄 울림이 크다. 개와 고양이 등을 키우며 외로움을 달래는 할머니와 자식에게 버림받은 또 다른 할머니가 상처를 보듬으며 가족이 돼가는 내용을 다뤘다.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사투리 연기 속에 홀몸 노인의 슬픈 현실이 실려 웃고 울면서 보는 작품이다.
우리네 부모들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도 무대다. 충남 서천 등기소 방화사건을 모티프로 한 연극 ‘자전거’(명륜동 대학로스타시티)는 6·25 때 반동분자로 몰린 아버지의 죽음과 한센병 가족들의 슬픔을 그려 중장년층이 볼 만한 작품이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데이트코스 중 하나가 공연장이다. 이번 설에도 로맨틱 코미디는 풍년이다. 순수한 사랑을 소재로 영화로도 제작된 유명 뮤지컬 ‘김종욱 찾기’(대학로 쁘띠첼씨어터)를 비롯해 ‘웨딩싱어’(연지동 두산아트센터), ‘그리스’(대학로 유니플렉스1관) 등이 관객들을 맞는다. ‘올모스트’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홉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화동 대학로예술마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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