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미래에셋타워` 금융위기 불똥튈라

작년 10월 준공후 입주자모집 한창
입주시점 상하이 오피스시장 침체 복병만나
  • 등록 2009-02-09 오전 11:55:16

    수정 2009-02-09 오전 11:55:1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의 성공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로 꼽히는 상하이 오피스빌딩이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상하이 현지 오피스빌딩 시장은 공실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차츰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의 상하이 푸동지구 오피스빌딩 입주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중심가에 위치한 지상 31층 규모의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오피스빌딩은 작년 10월 준공을 거쳐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홍콩 현지법인인 `퍼시픽 델타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하이 푸동지구의 오피스빌딩을 2800억원에 매입했다.
▲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모습

미래에셋은 중국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빌딩매입을 결정했으며, 당시 매입자금은 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사모 형태로 모집했다. 미래에셋은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오피스빌딩이 완공함에 따라 입주자를 모집한 후 임대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특히 금융중심가인 상하이 푸동지구 브랜드의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다. 따라서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과 경쟁하면서 중국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에게 인지도를 넓혀 나가는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의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입주시점에 맞춰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상하이 오피스빌딩 공실 대란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위기가 향후 빌딩 운영과 임대수익률에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상하이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 상하이 현지 오피스 임대시장은 수요와 공급 양쪽이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수요면에서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메이저 글로벌 금융사들이 인력이나 사업을 줄이면서 오피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아예 철수를 하는 곳도 나오고 있고, 임대료가 높은 중심가의 오피스 입주를 포기하고 싼곳으로 옮기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 상하이 초고층 랜드마크 빙딩인 지상 88층 진마오타워(사진왼쪽)과 지상 110층 규모의 상하이 파이낸스센터빌딩(오른쪽)
공급면에서는 푸동지구 강변을 중심으로 초대형 빌딩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 초고층 랜드마크빌딩인 지상 88층 규모의 진마오타워에 이어 110층 규모의 월드파이낸스센터(WFC)가 완공된 상태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선 수요 위축되는데 반해 공급은 계속 늘어난다는 점에서 금융위기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상하이에 대규모 오피스 공실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 WFC의 경우 대외적으로 책정한 임대료 무시하고 빌딩의 체면 세워줄 수 있는 유명 금융사들과는 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싸게 받고 있는데도 불구, 공실률이 60%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하이 WFC에는 국내 회사로는 산업은행이 최근 입주를 한 상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미래에셋측은 `상하이 미래에셋타워`의 임대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하이는 다른 도시에 비해 가장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는 현재 60% 가량의 임대물량을 채웠고, 본사가 사용할 사무실까지 합치면 70%가량이 된다"면서 "준공후 1년까지 공실률을 60% 가량으로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그 이상의 입주사를 모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빌딩의 현재 가치도 2006년 매입한 가격보다 3배 가량 높아진 상태"라며 "위치가 좋기 때문에 오피스 공실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