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소형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옵션에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추세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모든 소득계층이 소형차를 구입하고 있지만 옵션만큼은 최고급 수준이다. 가죽시트, 고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썬루프 등에 수천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것.
포드의 소형차 포커스가 대표적. 미국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차로 유명한 포커스는 올 들어 판매량이 27% 증가했다. 2분기에 판매된 포커스 가운데 3분의2는 기본형보다 2170달러 비싼 SES형이었다.
포드의 판매분석가는 "연비가 좋은 차를 원한다고 해서 썬루프나 가죽시트를 원치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소형차 판매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자동차 업체들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옵션 장착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널은 포드 외에도 혼다 시빅, BMW 미니쿠퍼, 도요타 야리스 등 소형차들도 제조업체들의 수익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