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엔지니어링업체에 ''러브콜''

해외플랜트 호황..경쟁력, 수익성 제고 효과 노려
  • 등록 2008-05-15 오전 11:28:03

    수정 2008-05-15 오전 11:28:03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국내 건설업체들이 엔지니어링 업체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해외플랜트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플랜트 관련 기술이 축적돼 있는 엔지니어링사와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허명수 GS건설(006360)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건설회사의 플랜트 관련 기본설계 능력이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완벽한 턴키공사 수주를 위해 몇 개 엔지니어링사를 관찰하면서 인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사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는 GS건설 외에도 여럿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3월 금호아시아나그룹 합동 기업설명회를 통해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 의사를 밝혔다. 현재는 인수합병에 무게를 두고 후보 업체를 물색 중이다.

한화건설도 작년부터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한화그룹이 전념하고 있어 제대로 추진이 되지 않고 있지만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엔지니어링사 인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이미 엔지니어링사를 인수한 업체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대우엔지니어링을 2160억원에 인수했다. 대우엔지니어링은 화공, 플랜트, 토목, 건축 등에서 다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 강점이 있다. 대우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GS건설과 함께 태국 LNG 인수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TEC건설(옛 명지건설)의 모그룹인 대한전선(001440)도 작년 말 석유화학공업 화공기기 및 산업용보일러 등 발전관련 자본재를 생산하는 대경기계(015590)기술을 인수했다.

건설업체들이 엔지니어링사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는 해외플랜트 사업의 호황때문이다.

플랜트 건설은 크게 설계-구매-시공으로 구분된다. 이중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시공분야이다. 설계와 구매 분야는 해외 선진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플랜트 건설에서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 분야가 설계와 구매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건설업체들의 엔지니어링사 인수는 부족한 설계와 구매 분야를 보완해 수주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비롯해 기본설계 상세설계 능력은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어서 후발 업체들의 경우 인수합병이 효과적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사 인수는 국내 건설업체가 종합건설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력이 있는 업체들은 엔지니어링사 인수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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