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증권가의 승진인사는 대상자의 절반에도 못미치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승진발령을 내는 것이 추세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현대차IB증권 등 신흥 경쟁사들로 직원들이 이직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003540)은 올해 대리승진대상자 중에서 실제로 승진한 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승진대상자 중에서 대리로 승진한 비율은 60~70%에 불과했다.
현대증권(003450) 역시 올해 대대적인 승진을 단행했다. 현대증권은 올해 승진대상자중에서 60% 가량을 승진시켰다. 지난해의 경우 승진대상자자 중 실제로 승진한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했다. 승진율이 두배 가량 높아진 것.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승진대상자중 승진한 비율은 70~80%에 달했고, 한화증권도 올해 대상자 250여명중 64%인 160명을 승진발령했다.
현대차IB증권 이외에도 국민은행이 인수한 KB증권, 솔로몬저축은행이 인수한 솔로몬증권 등도 적극적인 인력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증권가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IB증권 등이 적극적인 경력자 충원에 나서면서 인력이탈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이 필요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사의 경우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승진 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을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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