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기와 대전은 인구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879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7%증가했다.
지난해 총 이동률은 18.1%로 나타나 전년보다 0.4%p 늘었다. 인구 100명당 18.1명이 이동했다는 뜻이다. 시도내에서 이동한 사람은 전년비 3.6%늘었고 시도간 이동자는 0.8%증가했다.
시도별 총 이동자수를 살펴보면 전국 평균 이동률 18.1%보다 이동률이 높은 시도는 서울과 인천, 광주,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로 이들 지역에서 인구이동이 활발했다.
나가는 사람이 더 많은 전출초과 시도는 서울이 5만1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부산 3만7000명, 대구 2만5000명, 전북 2만4000명, 전남 2만명이 각각 빠져나갔다.
특히 16개 시도 중 최근 10년간 전출입에 따라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보인 곳은 경기와 대전 2곳이며, 인구감소를 보인 곳은 서울 및 부산, 대구, 전북 등 4개 시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은 지난 71년 이후 계속 전출초과를 보이고 있어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다.
전국 234개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가 4만8298명 전입초과돼 가장 인구 유입이 많았다. 이에따라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2000년 이후 6년간 전입초과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전출초과 10위권에는 인천 남구가 1만1623명의 인구가 전출돼 1위를 차지했고 서울은평구와 강동구, 노원구, 중랑구, 강북구 등 서울 5개 구가 포함됐다.
수도권의 경우 순유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나 유입되는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순이동은 12만8809명으로 전년비 8.2% 감소했다. 전입은 1만4000명(-2.4%), 전출은 2000명(-0.6%)씩 줄었다.
수도권의 인구유입은 지난 2002년 20만9591명을 정점으로 3년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류보선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경기가 회복될수록 인구이동도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며 "지난해의 인구이동이 소폭 증가하면서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