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과세안 통과에 네티즌 `반발`

  • 등록 2004-09-21 오전 11:12:18

    수정 2004-09-21 오전 11:12:18

[edaily 이정훈기자] 내년부터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정부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실제 선물·옵션상품을 거래하는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선물·옵션전문사이트인 포넷(FONET)과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팍스넷, 씽크풀 등 주요 사이트 게시판에는 정부의 과세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히거나 푸념섞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포넷에서 ID `km0808`은 "정말 파생상품이 뭔지도 모르는 인간들은 좀 가만 있었으면....도대체 누가 이런 거 하는지 함 봤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나중에 조용히 짐싸고 해외선물로 나가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우리 모두 힘을 합해 경주해 봅시다"고 쓰고 있다. ID `MOOA`는 "2006년부터라..그때까지 여기 몇 분이나 살아 계실지.."라며 불만을 간접적으로 토로했고 `1004s`는 "문제는 현물도 과세할 것이고, 대만이 주식 양도차익 과세하면서 40%인가 폭락했었죠 아마?"라고 지적했다. 팍스넷의 ID `가평여행`은 "국무회의에서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 그나마 파생으로 직업을 삼은 사람들 다 죽겠네"라고 말했다. `흐름지키미`도 "개미들은 안 그래도 손해보기 일쑤인데 그나마 수익이 나면 거기에 세금을 매기겠다니..제로섬 시장인 걸 감안하면 좀 봐 줘야하는 거 아닌가요? 파생상품의 거래를 상당히 위축시키지 않을까 생각되는데.."라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속살엿보기`도 "파생상품에 양도소득세 물린다면 현물 주식에도 당연히 물려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현물주식에 과연 물릴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치를 계기로 투자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씽크풀의 ID `KODEX200`는 "앞으로 1년만 지나면 선물옵션에서 이득이 나면 복권처럼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평생 파생투기에 매달려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앞으로 1년 장사할 수 있으니 1년 안에 성공할 자신있으면 파생을 더욱 연구들 하시고 자신없으면 장기 투자전략으로 현물로 전환하는 게 어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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