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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4분기(2024년 1~3월) 매출액은 221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06억위안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익 규모는 기대에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148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3%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1.29위안을 밑도는 1.27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이익이 줄어든 이유가 전자상거래 사업 투자 증가와 직원 인센티브 지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실적을 발표한 후 뉴욕 증시에서 회사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02% 떨어진 7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 주가는 최근 한달간 약 16% 올랐는데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적이 확인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간 실적은 알리바바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을 발표한 후 처음 나온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그룹을 클라우드 등 6개 부문으로 분사하겠다고 야심차게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약 8개월만인 11월에 미국 규제를 이유로 분사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가 이슈에 휘말리면서 주가도 급락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 라이벌기업인 핀둬둬(테무) 모기업인 PDD홀딩스와 경쟁을 위해 타오바오와 티몰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부문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타오바오·티몰의 지난 분기 매출액은 93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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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중요 성장 엔진인 클라우드 부문도 호조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지난 분기 매출액은 256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 지난달 공개한 인공지능(AI) 챗봇 퉁이 첸원은 현재 9만 이상의 기업 고객이 사용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직원은 3월 31일 기준 총 20만4891명으로 1년 만에 1만4369명이 감소했다. 이는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출 감소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 이사회는 또 2024회계연도 배당금 약 40억달러를 배정하기도 했다.
차이 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소비자 신뢰를 볼 때 이번 회계연도의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은 다시 성장 경로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