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중국과 태국 관광객은 오는 3월부터 상대국 방문시 최대 3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방콕에서 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국간 합의사항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태국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은 최대 3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중국을 여행하는 태국인도 마찬가지다. 왕이 부장은 이날 서명 후 “두 나라간 무비자 협약에 따라 앞으로 인적 교류가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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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4000만명 중 1위는 중국인으로 2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전체 관광객은 2800만명이며 이 중 중국인은 12.5%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 태국의 주요 성장 동력인 관광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이 컸단 얘기다. 태국 정부는 올해 3500만명의 외국인 입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800만명은 중국에서 입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나라는 또 ‘중국-태국간 철도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등 교통 분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태국에서 더 많은 특수 농산물을 수입할 것이며 태국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지난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인도, 대만과도 여행객 임시 비자 면제에 합의했다. 또 일부 국가에서 온 관광객에게 장기체류를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