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별세한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포스트 하마스 구상’을 지휘했다면 어떤 정책을 내보였을까.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0월 키신저 전 장관과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 역사학자 스티븐 코트킨,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건축가 네리 옥스먼 등이 참여한 비공개 화상 대담을 2일 보도했다. 이는 키신저 전 장관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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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요르단의 통치 하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던) 이집트는 아랍 국가들과 더 가까워졌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더 강력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서안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하기 전까지 요르단 땅이었다. 1993년 오슬로 평화 협정을 통해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로 바뀌었다. 가자지구는 1967년 이스라엘이 빼앗기 전까지 이집트 영토였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패권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은 중국과 화해해야 한다”며 “제 생각에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 같은) 그런 분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리더십 위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갈등 없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것은 큰 도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