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신뢰성 금가자 초전도체株 폭락…패닉 양상

초전도체 테마주 일제히 급락…일부 종목 ‘下’
급등하다 “초전도체 입증 부족” 의견에 와르르
“기대감→실망감에 변동성, 강한 하락 가능성”
  • 등록 2023-08-04 오전 11:43:42

    수정 2023-08-04 오전 11:46:12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거푸 상한가를 찍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4일 무더기 급락하고 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는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 나오면서다. 일부 종목은 패닉셀(Panic sell) 현상까지 일어나며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현재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되는 신성델타테크(065350)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모비스(250060) 역시 하한가에 머물고 있으며 덕성(004830)은 16%대, 원익피앤이(217820)는 20% 넘게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이밖에 국일신동(060480), 대창(012800), 파워로직스(047310), 고려제강(002240), LS전선아시아(229640), 서원(021050), 이구산업(025820), LS네트웍스(000680) 등도 하락 중이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서남(294630)을 제외하고 최근 초전도체 관련 테마를 타고 상승했던 모든 종목이 폭락중이다. 개장과 함께 하락이 시작돼 반등없이 수급이 빠져나가는 패닉셀 양상이다.

초전도체 관련주가 무더기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에 대해 현재 공개된 논문 및 검증 동영상 만으로는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면서다. 학회가 ‘LK-99’를 검증하기 위해 구성한 검증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창영 기초과학연구원(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부단장(서울대 교수)은 “지금까지 발표된 결과로는 초전도체임을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말했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을 의미한다. 손실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어 자기부상열차 개발 또는 초전도 모터를 탑재해 가볍지만, 성능은 높은 자동차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다만 초저온에서만 작동하는 만큼 상온 초전도체가 개발된다면 산업계 전체를 흔들 수 있다.

테마주 상승은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LK-99’의 진위를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퀀텀에너지연구소가 홈페이지에 협력사 일부를 무단도용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테마 종목에 대한 실적이나 구체적인 성장 가능성에 기반한 상승이 아니었던 만큼 급격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한데 따른 강한 하락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 국회 밝히는 '하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