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마약범죄, 비상한 각오로…전담팀 20곳 늘려 운영”

서울경찰청 14일 첫 정례회의 개최
마약수사전담팀, 11개서 12개팀→31개서 32개팀
서울시·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협업
시민들 적극적인 관심 제보 당부
  • 등록 2023-04-14 오전 10:28:32

    수정 2023-04-14 오전 10:28:32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경찰청이 서울지역의 경찰서 내 마약수사전담팀을 20개 늘려 운영하는 등 마약 범죄 수사에 총력 대응에 나선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첫 정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14일 경찰청의 마약류 범죄 총력대응 지시에 따라 서울경찰 전 기능이 참여하는 ‘합동대응 추진단’을 편성하고, 첫 정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광호 서울청장은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은 마약이 청소년에 대한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정도로 사회 전반에 확산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시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경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므로, 서울경찰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추진단에 참여하는 모든 기능이 마약류 범죄 근절과 피해 예방을 최우선 현안 과제로 인식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적극적으로 고민해, 실효적인 정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서울 경찰청은 마약 수사전담팀이 편성되지 않은 20개 경찰서에 한시적으로 해당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마약전담운영팀은 11개 경찰서 12개 팀에서 31개서 32개 팀으로 운영된다.

또 사이버마약범죄수사팀을 편성하는 등 수사인력을 확대하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신종범죄를 포함한 다양한 마약류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광역수사단을 중심으로 전문수사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어 서울시 등 지자체·교육청·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유관 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효율적 수사공조를 위해 검찰·세관과의 수사 실무협의체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에 대한 치안 확보를 위해 교육청·학원연합회 등과 연계해 학생 마약류 범죄 예방과 홍보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신종범죄가 우려되는 학원가·클럽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에 기동경력을 배치하고, 신종 마약류 범죄 발생 시에는 즉시 홍보하는 등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총력 대응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을 근절시키려는 경찰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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