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농어촌 학교에 '문화유산 체험 꾸러미' 보급

매듭장·불화장 등 만들기 재료 제공
  • 등록 2022-11-30 오전 9:51:14

    수정 2022-11-30 오전 9:51:0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 전라남도교육청과 협력해 지난 4일부터 전남교육청 ‘농산어촌유학’ 사업에 참여하는 30여 개의 농산어촌유학학교에 ‘찾아가는 문화유산 치유(힐링)체험’ 꾸러미 1000여 개를 보급했다.

불화장 꾸러미(사진=문화재청).
‘찾아가는 문화유산 치유(힐링)체험’은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하여, 농어촌지역 및 도서산간 거주 등의 이유로 대면체험이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체험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교육 영상, 안내서, 교육 체험재료(키트)로 구성된 국가무형문화재 4종목(매듭장, 각자장, 불화장, 소목장)의 비대면 체험꾸러미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보급한 ‘매듭장 꾸러미’에는 전통매듭 기법인 도래매듭(시작과 끝에 주로 사용되는 단단한 매듭)과 외도래매듭(한 가닥으로 엮는 매듭, 끝맺음을 할 때 주로 사용)을 활용한 매듭 팔찌 만들기 재료가 들어있다. ‘각자장 꾸러미’에는 오침안정법(책의 등쪽에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방식)을 활용한 전통 책 엮기 재료가, ‘불화장 꾸러미’에는 바림(한쪽을 짙게 하고 다른 쪽을 갈수록 차츰 엷게 나타나도록 하는 방식) 기법을 활용한 모란꽃 부채 칠하기 재료로 구성했다.

‘소목장 꾸러미’에는 주먹장(두 개의 목재를 짜맞춤 할 때 사용하는 우리나라 대표 방식) 기법을 활용한 필갑(나무필통) 만들기 재료가 제공된다. 특히 ‘매듭장 꾸러미’에는 수어 통역이 제공돼 청각장애인도 쉽게 집에서 전통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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