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오픈을 기념해 예거 르쿨트르 매장에서 모델이 럭셔리 워치 ‘마스터 그랑 트레디션 투르비옹 셀레스트 다이아몬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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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관세청이 밀수업자와 관광객 등에게서 몰수·판매하는 물품 중 고급 시계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시을)이 관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매각된 몰수품 시계류는 모두 26억 5317만원 상당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팔린 금·보석류(9억 5484만원)의 3배 가까운 금액으로 품목 기준 매각 금액 상위 10대 몰수품 매각 금액(40억 8609만원)의 65%이다. 올해 들어 팔린 몰수품 매각금액 상위 30개 품목 중 시계류가 24개로 이 중 스위스 브랜드 롤렉스의 손목시계가 1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롤렉스의 ‘데이-데이트’의 경우 5000만원에 매각됐다. 롤렉스 시계는 본사의 소량 생산 방침 때문에 정식으로 구매하기가 매우 어렵고 일부 인기 모델은 중고시장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웃돈을 더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판매된 몰수품 시계류 중 최고가는 스위스 ‘오데마 피게’의 손목시계로 1억 3498만원에 팔렸다. 스위스 파텍필립의 ‘노틸러스’는 1억 2000만원에 매각됐다. 올해 들어 전체 판매 몰수품 중 최고가는 1㎏짜리 골드바로, 2억 2257만원을 기록했다. 강 의원은 “몰수품 판매도 시대 상황에 따른 성향이 있다”며 “최근 명품 시계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