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대통령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냐’는 앵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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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범 100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적 쇄신에 있어서 머뭇거릴 수도 있고, 인사청문회나 이런 과정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또다시 겪고 싶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국민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는 하나의 시발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직선제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여당이 쫓아가는, 대통령이 지지율을 견인하는 모양새가 많이 보인다”면서 “최근 몇 주간은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거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위기임에도 진단이 잘못되니 처방이 잘못돼서 당의 비상 상황을 선포한다”며 “이 괴리를 빨리 극복할 필요가 있고 대통령실에 빨리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핵관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저는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과연 보수정권의 성공을 위해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상도나 강원도의 ‘초우세’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권력을 통해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만약 그분들이 지금 만약 서울의 노원, 도봉, 강북 등 ‘초열세’ 지역구라든지, 구로, 금천, 관악 이런 곳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것보다 훨씬 작은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탄핵을 맞고도 당선될 정도의 지역구에 있는 분들이라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 아직까지 따뜻한 아랫목의 느낌으로 (현 상황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분들이 만약 진짜 이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금 더 민감도를 가질 수 있는 곳에 와서 정치를 하길 바란다”며 “그런 식으로, 그런 분들이 좀 더 그들만의 아랫목에서 나와서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신당을 만들 의향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제가 우리 당내에서 정치적 공간이 없는 상황이어야 하는데, 저는 당내에서 충분한 정치적 공간을 가지고 있다”며 “당원이라든지, 여론조사를 보든지 상당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거기에 대한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유 전 의원에게 그런 걸 상의할 계절은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평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점 만점에)한 25점”이라고 혹평하며 “지난주 (여론조사기관)갤럽 수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욕설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선)당시 출입기자들도 제가 안쓰러워 전언을 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나를 공개적으로 그렇게 하겠느냐며 (주변을)안심시켰다”고 호소했다.
특히 ‘양두구육’(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이란 표현과 관련, 윤 대통령을 ‘개고기’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건질 내용이 ‘개고기’밖에 없었느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