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소주·막걸리, 세계가 인정하는 상품 반열에 오른다

특허청, 6개 고유상품명칭 니스 공식상품명칭 등재 추진
  • 등록 2022-05-09 오전 10:51:30

    수정 2022-05-09 오전 10:51:30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들이 소주를 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의 고유 상품명칭인 한복과 소주, 고추장, 된장, 막걸리, 김밥 등이 세계가 인정하는 공식 명칭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한국의 고유상품명칭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인정하는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은 세계지식재산기구에서 인정하고 전 세계 91개의 회원국이 가입해 활용하는 국제통용 상품명칭을 말한다.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되면 해외에서도 이러한 상품을 지정해 상표로 등록받을 수 있다.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은 새로운 상품의 등장 등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니스(NICE) 국제상품분류전문가회의를 통해 상품명칭을 추가·변경 또는 삭제한다.

특허청은 지난달 25~28일 열린 제32차 니스 국제상품분류전문가회의 의제로 우리나라 고유상품명칭 10건을 니스(NICE) 국제상품명칭으로 추가할 것을 제안했고, △한복 △소주 △고추장 △된장 △막걸리 △김밥 등 6건이 통과(가결)됐다. 이달 중 WIPO 국제사무국에서 회원국들에게 회의결과를 회람하고, 회원국의 이의신청 등 절차를 거쳐 내달 확정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고유상품명칭은 이전에 등재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에 더해 모두 9건으로 늘어난다.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에 등재되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고유상품명칭이 상표로 등록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설령 등록되더라도 이를 무효화하는데 핵심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목성호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우리나라 고유상품명칭 등재는 K-컬쳐 등으로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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