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유승민 공약도 쓸것…국민에 유용하냐로 판단”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 방문해 즉흥연설
윤석열 '교통' 유승민 '공공일자리' 벤치마킹
"진영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사람 쓰겠다"
  • 등록 2022-01-16 오후 5:27:00

    수정 2022-01-16 오후 5:35:36

[강릉=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의 ‘공공일자리’ 관련 공약을 벤치마킹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을 방문, 즉석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 중앙성남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승민 후보(전 의원)가 공공 일자리 많이 만들자는 정책을 주장하신 것 같은데 제가 곧 그거 베껴서, 빌려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춘천까지 가는 GTX를 연결하겠다고 했는데 좋은 생각”이라며 “수요가 있다면 타당성을 검토한 뒤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GTX(수도권급행광역철도)-B 노선의 춘천 연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요새 윤 후보가 제가 말한 정책을 잘 발표하고 있는데, 저는 동의하고 칭찬한다”며 “네가 먼저 얘기했냐, 내가 먼저 얘기했냐 가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이 주장했냐 박정희가 주장했냐, 좌파냐 우파냐가 뭐가 중요하냐”며 “국가에 도움이 되느냐, 국민의 삶에 유용하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사람, 좋은 정책을 쓰는 통합이 필요한데, 국민을 오른쪽 왼쪽으로 나눠 싸우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재차 ‘통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양극화를 책임질 생각은 안 하고 편을 갈라 싸우니까 처절한 투쟁의 장이 된다”며 “아무리 표가 궁하고 집권하고 싶어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항을 극복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이재명 같은 사람은 포퓰리스트가 아니라 민주주의자라고 부른다”며 “그런데 엘리트주의와 포퓰리스트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일해서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는 이 민주주의자를 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적반하장”이라며 “요새 유행하는 말로는 바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설을 보러 온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에 부합하는 뉴스를 정보를 주변에 많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누가 이상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저는 진짜 나쁜 사람,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된다”며 “여러분이 언론이 되어 세상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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