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오는 7월 20일 가장 먼저 민간인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올리기로 한 상황이어서 향후 민간 우주 관광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CNBC 등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은 이날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우주선 ‘VSS 유니티’의 시험 비행을 무사히 끝냈다고 발표했다. 유니티를 실은 항공기 모선 ‘VMS 이브’는 이날 뉴멕시코주 발사장에서 이륙해 4만 4000피트(약 13.4㎞) 고도까지 날아올랐고, 이후 로켓 엔진을 분사하며 분리돼 마하3(음속의 3배)의 속도로 우주를 향한 VSS 유니티는 고도 55.45마일(약 89.2㎞)에 도달한 뒤 무사 귀환했다. VSS 유니티엔 2며으이 조종사가 탑승했다.
CNBC 등 외신들은 “버진갤럭틱이 우주 관광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하는 한편, 민간 우주 탐사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버진갤럭틱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이 현재 민간 우주 관광 선도 기업들로 꼽힌다.
버진갤럭틱은 올해 몇 차례 추가 시험 비행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민간인 대상 우주 관광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브랜슨 회장을 직접 태우고 테스트 비행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은 이미 600여명 승객에게 1인당 20만~25만달러(약 2억 2500만~2억 8200만원)에 예약 판매된 상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민간 기업 중 최초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 우주 비행에는 민간인이 아니라 훈련받은 우주 조종사가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