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 2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HUBO(휴보)’를 개발하여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2015년 미국 국방성 고등연구기획국에서 주관한 세계 재난로봇대회 ‘DARPA Robotics Challenge Finals’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해 대한민국 로봇 기술의 위상을 드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물론,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미 로봇 플랫폼을 보유하여 산업용로봇, 서비스로봇(식음료), 필드로봇(재난·정찰), 모바일로봇, 의료로봇 등 여러 산업분야에 기술을 접목시켰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핵심 부품 기술의 내재화와 20년 가까이 ‘휴보’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협동로봇은 6축 이상의 관절로 구성된 ‘로봇팔’이다. 이는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협업이 가능한 로봇으로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하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협동로봇은 제조현장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로봇으로 최근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향후 회사는 주어진 환경 내에서 임의로 위치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로봇에 협동로봇이 결합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작업 반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 강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원천 특허를 보유한 의료기기로 레이저 피부 시술을 자동화한 로봇 레이저 토닝 시스템을 출시하여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로봇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산업분야로서 미래산업의 핵심”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세계 Top-tier 수준의 로봇 기술력을 알려 국내외 시장 판로를 확대하고 글로벌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26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70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6억~239억원 규모다. 오는 2021년 1월11~12일 수요 예측과 15~18일 청약을 거쳐 1월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