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M 영업익 3년만에 '최대'…스마트폰 판매량 50% 급증(상보)

경기회복+플래그십 출시로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
영업익 4.5조…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 돌파
"4분기 수요 늘겠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
  • 등록 2020-10-29 오전 9:21:23

    수정 2020-10-29 오전 9:21:2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이 경기 회복과 플래그십(전략) 모델 출시에 힘입어 높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감소했던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 8월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노트20을 선보이고 있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IM부문은 영업이익인 전년동기대기 52.4% 증가한 4조4500억원, 매출액은 4.2% 증가한 30조4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M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3년여만이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웃도는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4조 초반대로 예상했던 IM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4조원대 중반으로 올려잡은 바 있다.

3분기에는 미국과 인도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주요 시장이 회복된데다, 경기부양 효과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은 더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점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또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사업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고,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5G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점진적인 경기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5G 확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 사업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대중화 추진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차별화하는 한편,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 믹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글로벌 5G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외 5G 상용화에 적기 대응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원격근무 확대, 온라인 수업 등으로 태블릿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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