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프랑스서 인종차별 당한 후 흉기 찔려 중상

  • 등록 2020-07-09 오전 9:30:55

    수정 2020-07-09 오전 9:32:2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프랑스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매체 ‘미디 리브르’ 한인 유학생 폭행사건 기사 캡처.
8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미디 리브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0분께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 앞에서 29세 한국인 유학생 A씨가 여러 명의 현지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친구 두 명과 산책하던 중 현지인 10대 청소년들과 마주쳤다. 이 청소년들은 A씨 일행에게 두 손으로 눈 양쪽을 찢는 인종차별 조롱을 했고, A씨 일행은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위협을 느낀 A씨가 유리병으로 방어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청소년들과 A씨는 몸싸움을 벌였고 A씨가 바닥에 쓰러졌다. 이어 이 청소년들은 A씨 허벅지 뒤쪽을 칼로 두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으로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3명의 17~18세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을 상대로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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