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논란' 자사고 선호도 '뚝'…영재학교는 큰 폭↑

자사고·외고·국제고 감소…과고·영재학교 상승세
'자사고 폐지' 논란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
과고·영재학교 주요대 진학 실적 상승도 영향
  • 등록 2019-03-31 오후 3:31:35

    수정 2019-03-31 오후 3:31:35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청중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비행기를 날리는 선생님들의 축하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자녀를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보내려는 부모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국제고를 보내고 싶은 학부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특목자사고 선호도(사진=종로학원하늘교육)
자사고·외고·국제고 선호도↓…영재학교 가장 큰 폭 상승

31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초·중 학부모 7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영재학교·특목·자사고 등 고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 선호도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영재학교 선호도는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자사고 선호도는 40.7%로 지난해 48.4%에서 7.7%포인트 떨어졌으며 외국어고 또한 지난해(16.6%)에 비해 4.2%포인트 떨어진 12.4%를 기록했다. 국제고도 0.9%포인트 떨어진 5.1%를 기록했다.

반면 영재학교 선호도는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과학고 또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재학교 선호도의 경우 23.6%를 기록해 지난해 15%에서 8.6%포인트 상승했다. 과학고는 지난해 14.1%에서 올해 18.2%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영재학교는 최근 7년 연속, 과학고는 최근 2년 연속으로 선호도가 올랐다.

이처럼 과학고·영재학교에 대한 학부모 선호도 상승 배경은 서울대 등 주요대 진학 실적 상승과 이공계 선호 현상 등 두 가지로 분석된다. 영재학교 출신학생 중 서울대(최종 등록자 기준)에 진학한 학생은 2017학년도 6.6%(214명)에서 2019학년도 8.8%(293명)으로 늘었다. 과학고도 같은 기간 3.6%(116명)에서 4.3%(143명)로 증가했다.

‘자사고 폐지 논란’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

자사고·외고·국제고 선호도 하락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폐지 논란’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가처분으로 학생들은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이중지원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우선선발 여부를 포함해 최종 판결이 나오진 않은 상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논란 등 자사고·외고 관련 폐지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혼란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폐지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자사고·외고 선호도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자사고 선호도는 외대부고(28.4%), 하나고(27.5%), 상산고(12.2%) 순이었으며 영재학교 중 선호도는 서울과고(32.7%), 경기과고(20.7%), 한국과학영재학교(12.3%) 순이었다. 또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영재학교를 가장 선호(28.5%)했으며 자사고(전국) 27.7%, 과고 23.0%, 외고 11.4% 순이었다. 반면 중학교 학부모 사이에서는 자사고(전국) 선호도가 33.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재학교 20.3%, 과고 14.9%, 외고 13.1%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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